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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재개발의 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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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구는 재개발의 소용돌이 속에 휩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고나면 무슨 동 어디가 재개발된다는데 평당 500만 원을 준다, 아니 700만 원을 준다더라면서 서로 야단법석이다.

골목 깊숙이 살고있는 서민들이야 재개발로 인해 땅값이 오른다면 횡재일 수밖에 없다.

낙후된 지역의 재개발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환영해야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무책임한 시행사의 난립으로 이웃간의 돈독한 정마저 버려지고

오로지 돈이면 전부라는 사고방식이 횡행하는 것이 문제다.

땅을 비싸게 구입해 준다는 시행사의 제의로 이웃간에 토지경계분쟁이 일어나는 것은 예사다.

땅 한 평의 호가가 700만~800만 원 하니 싸움이 일어날 법도 하겠지만, 어제는

이웃사촌 오늘은 소송의 상대방으로 변해져 있는 현실은 너무도 살벌하다.

언제부터 이웃 사이가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할 말이 없다.

지금 대구에서 재개발이 추진 중인 곳은 300~400군데가 된다니 머지않아 대구의 도심은 아파트 숲으로 채워지는 게 아닌가 하는 염려도 생긴다.

우리의 주거환경이 과연 아파트가 전부를 차지해도 되는 것일까.

물론 핵가족 시대니만큼 아파트도 좋은 주거의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장미넝쿨이 휘감아도는 그리고 정원에는 파란 잔디가 있는 그림 같은 단독주택도 아늑한 주거환경이 아닐까 싶다.

시당국도 재개발 가능 지역을 선별하여 조속한 지정을 하여주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모두가 재개발의 폐혜에 시달리지 않고 등돌린 이웃사촌들도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손진옥(대구시 수성구 수성동 1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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