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았던 때처럼 몸싸움을 하겠습니다."
'천재 골잡이' 박주영(20.서울)이 2005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16강 진출 티켓이 걸린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부상을 의식하지 않고 평소와 다름없는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박주영은 1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멘 디지오하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청소년축구대표팀 마무리훈련을 마친 뒤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지난 16일 나이지리아와의 2차전에서 후반 막판 공중볼을 다투다 상대 수비수와 부딪혀 땅에 떨어지면서 왼팔꿈치 탈구를 당한 박주영은 일단 어긋난 부위는 똑바로 맞췄지만 인대가 다소 늘어나 2~3주 가량 부상 부위를 고정시켜야할 상태.
그러나 박주영은 "부상을 신경쓰지 않겠다"면서 "나를 비롯해 모든 친구들은 비긴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감독님도 '비긴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고 강조하셨다"며 브라질전 필승 각오를 전했다.
1승1패를 기록중인 한국은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무모한 승부를 걸기보다는 수비 위주의 안정적인 전략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선수단은 비기기만 하면 된다는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지는 않겠다는 각오.
실제로 브라질전을 비겨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하더라도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행 티켓을 놓칠 가능성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부산컵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은 경험이 있는 박주영은 "브라질의 비디오를 분석해보니 자신감이 든다"며 또다시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는 박주영이지만 이번 브라질전에서의 1차 과제는 공격보다는 상대 측면 플레이어들의 오버래핑을 차단하는 것.
박성화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브라질 사이드백의 공격 가담이 매서운 것으로 판단하고 양쪽 윙 포워드인 김승용(서울)과 박주영을 아래로 내리는 3-4-2-1 포메이션을 마련해놓았다.
박주영은 버거운 수비부담까지 떠안았지만 동료들의 활약을 기대하며 "승용이나 영록이도 나름대로 장점이 있으니 충분히 브라질 수비를 뚫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든 기회를 살려 브라질을 꼭 이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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