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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구둣방'…명물거리 민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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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청 '난감'…기존 명물거리도 '쇠퇴'

대구 중구청이 명물거리, 전문화거리 지정 민원이 쏟아지고 있어 난감해하고 있다. 민원을 제기하는 상인들은 명물거리 지정시 구청이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구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홍보를 해주며 각종 행사에 예산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을 노리고 있다.

지난 5월 남산인쇄거리 인근 보쌈집 밀집지역 상민들이 '보쌈 명물거리'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북성로에 구둣방을 차린 상인들이 '구둣방 골목'을 만들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동성로 로데오거리 상인연합회는 오렌지골목으로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으며 교통귀금속골목은 '귀금속 축제'를 열겠다는 뜻을 전해오면서 사은품 행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5월엔 중구 대봉동 건들바위네거리에 위치한 도서도매점들이 '도서축제를 열고 싶다'는 건의서를 구청에 제출했다. 중구청은 현재 9곳의 크고 작은 골목을 특성화·전문화해달라는 건의서를 받아 놓은 상태다.

모두 16곳의 명물거리를 지정해 놓은 중구청은 이미 5, 6개의 골목이 번영회도 없는 상태에서 주변 여건 변화로 쇠퇴하고 있는데 더 이상의 명물거리 조성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축제'를 열 경우 예산지원을 해야하는 구청으로서는 재정 여건상 힘들다는 것.

중구청 관계자는 "야시골목, 타월거리, 떡전골목 등은 명물거리 안내 표지판도, 번영회 조직도 없이 벌써 쇠퇴 일로를 걷고 있다"며 "상인들이 불황 타개책으로 전문화거리로 만들어달라고 하지만 유명무실한 명물거리는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s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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