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프로복서 루이스 챔피언 등극

"누구든 때론 실패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12년 동안 타이틀 방어 25회(23KO)라는 세계 최고 기록을 세웠던 '갈색 폭격기' 조 루이스는 인생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미국 앨라배마 주의 렉싱턴에서 가난한 농업 노동자 집에서 태어났다. 4살 때 생부가 죽자 그는 가족과 디트로이트로 이주했다. 18세부터 권투를 시작하며 그의 재능을 입증했다. 54번의 경기 중 48번의 KO승. 이에 힘입어 루이스는 1934년 프로로 전향했다. 1935년 '인간 산' 프리모 카네라를 쓰러뜨리면서 루이스는 흑인의 우상이 됐고, '갈색 폭격기'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그러나 정작 그가 챔피언에 오른 것은 1937년 6월 22일이었다. 루이스는 시카고에서 이날 열린 헤비급 세계 타이틀전에서 상대인 J. 브러도크를 8회 KO로 이겼다. 1938년엔 자신을 한 차례 이긴 막스 슈멜링을 상대로 경기 시작 2분 만에 KO승 했다. 이를 필두로 1949년 3월 은퇴를 선언하기까지 11년 8개월 동안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링 위에서 챔프였던 그도 실생활은 별 볼일이 없었다. 결혼은 물론 사업도 잇따라 실패했기 때문. 이로 인해 1950년 36세의 나이로 링에 복귀했지만 29세의 젊은 상대에게 판정패했다.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었지만, 인종에 대한 편견을 딛고 일어선 그의 인간 승리는 1954년 '복싱 명예의 전당'에 헌액돼 전해져 오고 있다.

▲1767년 독일 언어학자 훔볼트 출생 ▲1946년 광복군, 중국서 환국 ▲1973년 한국 최초의 현수교 남해대교 개통.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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