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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한국 선수로서 모든 것 보여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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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마케팅 때문이 아니라 실력으로 간다는 것을 보여주겠습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박지성(24.에인트호벤)은 22일 런던행 비행기에 오르기에 앞서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박지성은 원 소속팀 PSV 에인트호벤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적 협상 타결로 23일 메디컬테스트만 통과한다면 한국인 첫 프리미어리거로 탄생한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처음 외국에 진출할 때보다 더욱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한국 선수로서 모든 것을 해내겠다. 한국인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박지성과의 일문일답.

--지금 기분은 어떤가.

▲어제 저녁 때 연락을 받았다. 생각했던 것만큼은 기쁘지 않다. 이미 결정이 났던 일이고 이제부터 해야할 일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 최고의 팀에서 도전을 하게 돼 거기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잘 해야한다는 생각이다.

--이적을 놓고 고심을 많이 했는데 결정을 내린 계기는 무엇인가.

▲상당히 결정하기 힘들었는데 주위 사람들이 도움을 많이 주셨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고 성공할 자신감도 있어서 결정을 내렸다. 여태까지 힘든 시기를 많이 겪었는데 더욱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

--명문 구단으로 이적해 부담이 클 텐데.

▲처음 외국에 나갈 때보다 더욱 부담이 된다.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를 하게 됐다. 한국 선수로서 모든 것을 해내겠다. 한국인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팀이다. 축구선수라면 당연히 가고 싶어할 만하다. 그런 기회를 얻게 된 것은 많은 사람들이 도와줘서 가능한 일이었다. 결정을 내리기까지 힘들었지만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많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천천히 적응을 기다려줄 여유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물론 거기에는 나를 아는 사람이 단 하나도 없다. 내 실력을 빠른 시일 안에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도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여기서는 그런 시기가 오더라도 빨리 일어서도록 하겠다.

--이적이 결정된 후 히딩크 감독과는 통화를 했나.

▲긴 이야기는 하지 못했고 '가서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주전 확보가 관심거리인데.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제가 가진 장점을 보여주면 경기장에 나갈 기회가 많이 올 것이다. 그런 부분을 이용하도록 하겠다.

--지금까지 마케팅 덕택에 잉글랜드에 진출한 아시아 선수들이 많았는데.

▲나는 마케팅이 아니라 실력으로 간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그럴 준비도 돼 있기 때문에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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