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인공인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식어가고 있다.
지난 1월 주(州)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과의 일대 결전을 선언한 후 지지도가 떨어지기 시작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여론조사기관인 '필드폴'이 최근 캘리포니아 유권자 711명 등 954명의 성인 주민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 범위 ±3%)에서도 하향의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21일 발표된 조사 결과, 주지사의 업무수행 능력을 인정한 유권자 비율은 37%로 지난 2월에 비해 18%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3%는 주지사의 업무수행 능력을 믿지 못하겠다고 대답했다.
하락세는 민주당 지지자나 비당파 성향의 유권자에게서 두드러졌으나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지지 기반인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발견됐다.
조사를 주관한 마크 디카밀로는 "여러 면에서 볼 때, 이번 조사 결과는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특별선거 제안에 대한 유권자의 반응"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자신의 특별선거 결심을 발표한 지난 13일부터 7일간 이번 여론조사가 실시된 점을 상기시키면서 "그만한 이벤트라면 반등이 나올 법도 한데 없어서 나도 놀랐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2%가 특별선거 실시에 반대하는 반면 37%만이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월에는 찬성 51%, 반대 45%의 분포를 보였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새로운 주 예산 지출상한 설정, 선거구 재획정, 공립학교교사들에 대한 가채용 기간 확대 등에 대한 주민 의견을 묻기 위한 특별선거를 오는 11월 8일 실시하는데 동의해 줄 것을 유권자들에게 요청하고 있으나 민주당과 노조는 이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그는 21일 주 의회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캘리포니아의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민주당과 공화당이 협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라고 해석하면서 주 예산안 및 11월 선거 문제에 대해 민주당과 타협을 시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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