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끝없이 추락…꼴찌 눈앞

박종환 감독 용병술 한계 왔나?

대구FC가 망가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22일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전반기 대구 FC와 전북 현대의 8차전이 열린 대구월드컵경기장. 홈팀 대구FC는 꼴찌 전북을 상대로 중위권 진출에 한 가닥 희망을 걸었으나 거꾸로 1대4로 대패하며 12위로 한 계단 더 떨어졌다.

1승2무5패(승점 5)를 기록한 대구FC는 광주 상무(1승1무5패·승점 4)에 앞서 꼴찌 추락은 면했다.

하지만 대구FC는 올 시즌 컵대회 초반 공수에서 보여줬던 탄탄한 조직력을 상실, 부진 탈출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를 낳았다.

공격에서는 득점 선두(5골)를 달리고 있는 용병 산드로에게만 의존하고 있고 골키퍼와 수비라인은 수술마저 어려운 상태에 빠져 있다.

여기에 선수들이 투지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팀 최고의 스타인 박종환 감독의 용병술마저 한계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대구FC는 전북 용병 보띠와 네또, 정종관의 개인기를 앞세운 돌파에 완전히 허물어졌다.

박 감독이 박종진을 스위퍼로 포진시키고 이문선에게 보띠를, 민영기에게 네또를 전담 마크시키는 등 수비에 중점을 뒀으나 수비수들이 너무 쉽게 돌파를 허용하면서 대량 실점했다.

전북은 경기 시작 4분만에 보띠의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순간적인 몸동작으로 수비수를 따돌린 보띠는 총알같은 강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어 정종관은 전반 37분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수비수와 골키퍼를 제치는 개인기를 과시하며 추가 골을 터뜨렸다.

대구FC는 전반 39분 송정현의 오른발 슛으로 1골을 만회하며 후반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전북의 투지에 밀려 완패했다.

전북은 후반 38분과 43분 보띠와 네또의 추가 골로 정규리그 7경기 무승(2무5패)의 사슬을 끊고 첫 승을 신고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부산 원정경기에서 부산 아이콘스와 0대0으로 비겼다.

승점 1을 추가한 포항(승점 13·4승1무2패)은 3위로 올라섰다.

부천은 홈 경기에서 후반 44분 김기형의 결승 골로 인천 유나이티드를 2대1로 제압했다.

인천은 8경기 연속무패(5승2무)를 이어가다 첫 패배를 당했으나 승점 17로 2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15)에 앞서 단독 1위를 지켰다.

대전 시티즌은 안방에서 울산 현대를 2대1로 잡고 2002년 4월 이후 울산전 12경기 연속 무승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22일경기 전적

대구 1-4 전북(대구)

대전 2-1 울산(대전)

부천 2-1 인천(부천)

수원 2-2 성남(수원)

부산 0-0 포항(부산)

광주 0-1 전남(광주)사진: 22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대구FC-전북 현대전에서 대구FC 산드로(가운데)가 상대 수비수들의 마크를 피해 슛을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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