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마철 불청객' 악취·세균 예방

'곰팡이 제거제' 정도면 충분

기상청은 다음주부터 장마가 시작돼 한 달간 우리나라에 머물 것으로 예보했다.

눅눅해진 집안 환경에 악취는 물론 세균 번식으로 가족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장마는 주부들에겐 '불청객'일 수밖에 없다.

녹차 찌꺼기·식빵 등 탈취제로

◇곰팡이가 최대의 적= 장마철에는 주방에서 악취가 나고 싱크대 배수구 주변에 곰팡이가 생긴다.

배수구는 1주에 한 번씩 칫솔에 식초나 중성세제를 사용해 청소하면 악취가 없어진다.

그래도 악취가 나면 베이킹파우더를 수세미에 묻혀 사용하거나 곰팡이균 제거제를 뿌리면 효과가 좋다.

가루타입의 배수구 세정제를 사용하면 손으로 닦을 필요 없이 가루를 붓고 물만 넣으면 저절로 거품이 생겨 물때와 악취 세균이 한번에 제거된다.

냉장고는 적어도 2주에 1번씩은 마른 행주에 에탄올을 묻혀 구석구석 청소해야 한다.

냄새가 심하게 나면 녹차 찌꺼기나 오래된 식빵을 태운 후 아래 부분만 은박지로 싸서 두면 도움이 된다.

시중에 나와 있는 냉장고 탈취제를 이용하면 빠르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옷장 안에는 신문지를 깔아 놓거나 2, 3일마다 환기를 시켜 습기나 냄새를 제거하면 된다.

방충제를 미리 넣어두면 좀벌레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잦은 비로 인해 신발이 젖으면 반드시 건조시켜 신발장에 보관해야 한다.

과자나 가공된 김에 들어있는 방습제를 구두 속에 넣으면 제습제로 사용할 수 있다.

활성탄이나 녹차 찌꺼기를 넣어두면 악취를 없앨 수 있고 시중에 나와 있는 탈취제를 이용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탈취기능 보강한 제습용품 선보여= 장마에 대비해 가정에서 준비해야 할 용품들은 방습·방충·항균품들. 최근엔 탈취용품들이 많이 나와 있어 장마철 퀴퀴한 냄새를 피하고 싶다면 이들 제품 한두 품목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물먹는 하마'류의 용기형 습기제거제는 여러 회사에서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고, 성분과 성능도 모두 비슷하다.

올해는 숯이나 녹차 등을 넣어 탈취기능을 보강한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다.

방충·항균 용품들은 사용 장소와 기능에 따라 다양하다.

그러나 이러한 제품을 종류별로 모두 준비할 필요는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 얘기. 옷장용 좀벌레 퇴치제, 곰팡이 제거제 정도만 준비해도 되고 항균·소독 등에는 락스 한 통 정도면 충분하다.

보송보송하게 지내려면 에어컨을 가동하는 것이 가장 낫고, 에어컨이 없을 경우엔 소형 제습기를 하나 장만해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원하는 습도를 선택하면 실내습도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자동습도조절기능과 항균탈취필터기능을 갖춘 제습기가 올해 새로 선보였다.

◇장마철 가스사고도 '조심'= 장마철에는 가스시설이 손상돼 가스사고가 발생할 우려도 높다.

특히 계속되는 비와 고온다습한 기후로 LP가스시설 연결부분이 이완돼 가스가 누출되기 쉽다.

때문에 장마철 동안 호스와 배관 등 가스시설 연결부분이 잘 조여져 있는지 살펴보고 오래된 시설은 미리 교체하는 것이 좋다.

갑작스런 홍수로 집이 침수될 경우 도시가스 사용가정은 중간밸브뿐만 아니라 계량기 옆의 메인밸브까지 잠그고 대피해야 한다.

LP가스 사용가정은 용기에 부착된 용기밸브를 잠그고 체인 등을 이용, 안전한 장소에 고정시켜 놓고 대피해야 안전하다.

LPG용기에 연결된 조정기가 물에 젖었을 경우, 용기에 부착된 밸브를 돌리면 조정기 내부의 고무패킹이 찢어지면서 제 기능을 못해 용기내부의 고압가스가 그대로 방출되거나 고압가스가 호스를 이탈시켜 가스사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물에 젖은 조정기는 사용하면 안된다고 한국가스안전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는 당부했다.

◇장마 마케팅 풍성=대구백화점은 본점 및 프라자점 1층 안내데스크에서 갑자기 비가 내리면 3단접이 고급 우산을 증정한다.

대백프라자점 식품관에서는 6월 중 매주 수요일에 비가 1mm 이상 내리면 습기방지제 세트를 제공하고 있다.

7월 한달 동안엔 당일 12시 기준으로 비가 5㎖ 이상 내리면 5만 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영수증 자동추첨을 통해 해물파전과 칼국수 식사권을 증정한다.

동아백화점 쇼핑점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장마철 대비 차량무상점검 서비스와 함께 양심우산 대여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다음달 13일까지 수성점에서는 수요일 비가 오면 오후 1시부터 당일 5만 원 이상 구매시 선착순 300명에게 장미꽃을 증정한다.

방습제와 곰팡이 제거제, 살충제 등 장마용품 기획전도 연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은 자동차 점검 무료 서비스와 더불어 옥외주차장 구매자를 위해 무료로 우산을 대여해준다.

유아를 동반한 고객을 위해서는 차량 앞까지 우산을 씌워준다.

비오는 날 부침개 한정판매 행사와 함께 습기제거제 등 생필품 증정, 모시내의·여름 침구·대나무자리 제품 할인행사 등도 마련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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