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가 아동보호시설 수경사의 실상을 폭로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지난 25일 방송이 방송가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선행 속에 감춰진 비밀-수경사(寺)의 두 얼굴' 편을 통해 서울 은평구 수경사 스님의 아동학대를 취재, 보도했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 선량한 인물로 그려졌던 이들이 사실은 구청에서 지급되는 아동보호비용을 유용했고, 아이들을 학대했다는 내용이 전파를 탄 것.
방송이 나간 후 '그것이 알고 싶다'의 시청자 게시판엔 수경사 스님을 비난하는 수천 건의 글로 도배됐다. 네티즌들은 '수경사 아동학대재발방지를 위한 사이트'도 개설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보도가 큰 파장을 일으키자 SBS에 앞서 수경사를 미화 보도했던 일부 방송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수경사를 미담으로 소개한 SBS '생방송 모닝 와이드'는 "수경사의 명확한 실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그곳 스님들의 잘못된 행동을 대내외에 홍보만 하게 된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고, KBS 'VJ특공대'는 "방송제작 과정에서 그러한 사실을 미리 발견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게재했다. 또한 MBC '생방송 화제집중'도 "시청자 여러분께 진실을 제대로 전달해 드리지 못하고 오히려 본의 아니게 불법을 조장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점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스포츠조선 서주영 기자 jule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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