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제6전단 62전대 장병이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위독한 상태에 놓인 전우의 아버지를 돕기 위해 헌혈릴레이를 하고 있다.
62전대 소속 비행대대 링스(LYNX) 조작사로 강원도 양양의 기사문 지역부대에 파견 근무 중인 서대경(24) 하사의 아버지 서승권(57)씨는 최근 농사일을 하다 쓰러져 간경화와 위염에 비브리오 패혈증까지 겹쳐 위독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서씨는 곧바로 서울 아산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대기 중이지만 악화된 간경화 증세로 현재 앉아 있기도 힘들 정도로 몸이 쇠약해진 상태. 치료비도 하루 70만, 80만 원에 이르고 하루에 투여해야만 하는 혈액구입비도 16만~20만 원이나 들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들은 부대원들은 지난 13일부터 62전대를 중심으로 서 하사 아버지를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으고 24일에는 헌혈차량을 불러 대대적인 헌혈 운동을 전개해 헌혈증 200여 장을 서 하사에게 전달했다. 소속 전대장 이창묵(49) 대령은 "헌혈증 한 장 한 장에 녹아 있는 장병의 따뜻한 사랑과 정성이 치유의 불씨가 돼 서 하사 부친께서 하루속히 쾌유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평소 모범적인 군생활로 주위의 신망이 두터운 서 하사는 "이번 일을 계기로 따뜻한 전우애와 함께 세상에 나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며 "전우들의 뜨거운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근무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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