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로컬 방송가- KBS대구 '두 도시 이야기'

'타산지석(他山之石)'. 다른 산에서 나는 보잘것없는 돌이라도 자기의 옥(玉)을 가는 데에 소용이 된다는 뜻이다.

'벤치마킹'으로도 해석될 이 말은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대구 경제를 위한 해법이 될 수 있다.

KBS 대구총국이 30일 오후 7시 30분 방송하는 '두 도시 이야기, 대구의 갈 길은?'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와 문화 산업 도시를 꿈꾸는 대구의 미래에 거울을 비춰주는 프로그램이다.

기업과의 상생을 통해 국제 비즈니스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중국의 칭다오시와 문화관광도시로 부흥기를 맞은 스페인 빌바오시의 사례를 담아냈기 때문.

지난 1993년 대구시와 자매 결연을 한 중국 칭다오시에는 중국 최대의 전자 회사인 하이얼 그룹과 102년 전통의 칭다오 맥주가 본사를 두고 있다.

이들 두 회사는 칭다오의 주요 발전 전략 가운데 하나인 관광산업을 적극 후원한다.

하이얼 그룹의 경우 신제품을 전시하는 선전관을 관광코스로 개발, 연간 2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칭다오 맥주는 해마다 성대한 맥주 축제를 연다.

이곳을 다녀가는 관광객만 연간 300만 명을 웃돌 정도. 덕분에 지난해 칭다오를 찾은 관광객은 2천200여만 명, 1년 동안 3조 원을 벌어들였다.

조선과 철강업으로 유명했던 스페인 빌바오시는 1997년 세계적인 미술관인 '구겐하임 미술관'을 유치하며 활로를 찾았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21세기 최고의 건축물로 불릴 정도로 빼어난 외형을 자랑하는 건물. 빌바오 지방 정부는 이 미술관을 유치하는데 1억2천만 유로라는 엄청난 예산을 들였지만 개관 1년 만에 입장료 등 각종 수익으로 본전을 뽑았다.

개관 이후 지난 8년 동안 모두 800만 명이 관람했고, 미술관의 직·간접적인 수입은 모두 12억3천만 유로로 유치 비용의 10배를 넘어섰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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