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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휠체어 테니스대회 銀 홍영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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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는 한국 팀이 준우승한 것을 두고 기적과도 같다는 말을 합니다.

"

지난 20일부터 6일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세계휠체어테니스대회(월드팀컵)에 한국대표로 출전, 역대 최고 성적인 여자부 준우승을 차지한 홍영숙(37·달서구청)씨는 아직도 흥분이 가시지 않은 듯 했다.

국가 대항 단체전인 월드팀컵에 황명희(38·서울)씨와 함께 지난 99년부터 매년 출전한 홍씨는 지난해 7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지만 올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겨뤄 당당히 은메달을 목에 걸고 29일 새벽 대구에 도착했다.

홍씨는 지금까지 국제 테니스 대회에 60여 차례 출전하며 세계 랭킹 23위에 올라있는 실력파. 또 2003년에는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로 선발돼 대통령상을 받은 유명인사이기도 하다.

홍씨는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비결에 대해 "정정림 감독 덕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두류테니스코트에서 우연히 만난 정 감독으로부터 체계적으로 테니스를 배우면서 실력이 부쩍 늘었다는 것. 그 전까지는 가르쳐 줄 사람이 없어 혼자서 훈련하는 데 그쳤지만 선수 출신인 정 감독을 만나면서 기술적인 면에서 일취월장했다.

하지만 휠체어 테니스를 하기에는 현실적인 여건이 아직도 열악하다고 했다.

전용 테니스장이 없어 마음놓고 훈련을 할 장소가 부족하고 지금까지 자비로 국제 대회에 참가해 왔지만 재정적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 정 감독은 "홍영숙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실력파"라며 "재정적 지원만 있으면 휠체어 테니스에서 더 좋은 성적으로 국위를 선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세 때 소아마비로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된 홍씨는 지난 96년부터 휠체어 테니스를 시작했고 현재 용인대 체육과학대학원 특수체육학과에 재학중이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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