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30일 윤광웅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에 총력을 쏟고있다. 최근 잇단 악재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윤 장관의 해임안 처리를 정국 반전의 기회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총기난사 사건후 곧바로 윤 국방장관 해임안을 제기했었다. 해임안이 현실화되는 것을 막기위해 청와대와 여당이 윤 장관 해임을 결론내릴 것으로 본 것.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윤 장관 유임쪽으로 방침을 정하고 정면돌파를 시도함에 따라 한나라당으로서는 한판 승부를 벌일 수밖에 없게 됐다.
한나라당은 윤 국방장관 해임안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본회의 처리를 자신하고 있지만 수(數)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다. 현재 윤 장관 해임에 찬성하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125석, 10석을 보유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146석, 민주노동당이 10석이어서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때문에 한나라당은 여당의 이탈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할 경우 지난해 박창달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때와 마찬가지로 여당내 일부 의원들이 동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강재섭 원내대표와 원내대표단은 이날 오전부터 의원 총동원령을 내리는 등 긴박하게 돌아갔다. 강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여당이 투표 개시와 동시에 본회의장을 빠져 나가는 등 잔수를 쓸 가능성이 있다"면서 "박혁규 의원을 제외한 124명 전원이 자리에 앉아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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