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위성미, "소렌스탐 닮고 싶다"

20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마스터스(총상금 250만달러)에서 관심의 초점은 역시 '장타소녀' 위성미(15.미셸 위)가 됐다.

AP, 로이터 등 주요 언론의 현지 취재는 위성미와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딱 2명에게 집중됐다.

메이저대회 9승을 비롯해 통산 62승을 올렸고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소렌스탐에 대한 관심은 정해진 수순.

그러나 15세 소녀 위성미에 대한 취재 열기는 최근 US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8강 진출로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위성미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동석한 소렌스탐에 대한 찬사로 말문을 여는 '영리함'을 과시했다.

"아니카 언니의 플레이는 바로 내가 닮고 싶은 것"이라고 운을 뗀 위성미는 "나도 언젠가는 그녀처럼 기복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US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4강 진출 좌절에 대해서는 "너무나 실망스러웠다"며 "그렇지만 남자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어렴풋이 뭔가를 알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위성미는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히며 "장래 목표는 그랜드슬램"이라면서 은근히 소렌스탐을 능가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이 대회에 이어 브리시티여자오픈까지 출전한 뒤 하와이로 돌아가 개학을 맞을 위성미는 "스케줄이 너무 빡빡하다"고 울상을 짓기도 했다.

한편 대회조직위원회는 1라운드 조편성에서 위성미를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골프천재 미야자토 아이, 그리고 LPGA 투어 신인왕을 굳혀가고 있는 폴라 크리머(미국)와 같은 조로 편성했다.

미야자토와 크리머, 위성미는 모두 10대 소녀라는 점과 세계 여자 골프의 미래로 촉망받는 선수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들 '10대 3총사'는 20일 오후 6시54분 티오프한다.

다음은 20일 열리는 1라운드 주요 선수 티오프 시간.(연합뉴스)

▲오후 3시3분= 장정

▲오후 3시36분= 박희정

▲오후 4시9분= 강지민

▲오후 4시31분= 김미현

▲오후 5시4분= 김초롱, 송보배

▲오후 5시15분= 이미나

▲오후 5시48분= 김주연

▲오후 6시32분= 아니카 소렌스탐

▲오후 6시43분= 박지은

▲오후 6시54분= 위성미

▲오후 7시5분= 한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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