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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테이프 대거 발견에 국정원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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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부 시절 불법도청팀인 '미림'의 공운영(58) 팀장 집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결과 120분짜리 274개의 도청 테이프와 1 3권의 녹취록이 추가로 발견된 것과 관련, 국가정보원이 난감해 하고 있다.

국정원은 무엇보다 압수된 테이프의 유출 또는 공개 가능성과 그동안 국정원이벌여온 도청 관련 조사에 대한 불신이 확산될 것을 매우 우려하는 분위기다.

먼저 도청사건 관련자들이 그동안 하나같이 이들 테이프의 내용물이 '핵폭탄급' 이라든가 '사회를 큰 혼란에 몰아넣을 것들'이라고 밝힌 데 비춰 그럴 가능성은 적지만 이들이 만에 하나 유출될 경우 파장이 적지않을 것이란 점이 고민의 첫째다.

이런 우려 때문에 국정원은 그동안 "대부분의 테이프와 문건을 회수, 전량 소각폐기했다"고 밝혀왔다.

이들 자료가 유출될 경우 그 내용이 갖는 사회적 파장은 물론, 안기부 시절 불법도청의 실태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될 가능성도 커 비록 옛 안기부 시절 일이었다고는 하지만 국정원의 이미지에도 적지않은 불똥이 튈 것으로 보이는 것도 국정원의 고민거리다.

특히 국정원은 미림팀의 존재와 도청사실이 드러나면서 즉각 조사에 착수, "한점 의혹없이 모든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자세를 견지해왔기 때문에 이번 압수수색결과로 국정원이 받게될 타격도 적지않다.

국정원의 이 같은 입장에도 불구, 검찰의 이날 수색으로 또다시 다량의 관련 테이프와 문건이 공씨 집에서 발견됨으로써 '제식구 감싸기'식 조사가 재현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비켜가기 어렵게 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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