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가랑 부통령이 헬리콥터 사고로 사망한뒤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촉발된 소요사태로 모두 2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1일 경찰관리들이 밝혔다. 현지의 한 유럽 외교관도 가랑 부통령의 사망과 함께 일어난 소요로 수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관리는 이번 사태로 몇 명이 숨졌는지는 말할 수 없지만 거리에 시신이 늘어져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관리는 현장에 보안군이 출동한 이후 상황이 통제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수단정부는 그리니치 표준시(GMT) 15시(한국시간 2일 0시)를 기해 하르툼일대에 통금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수단 정부는 1일 존가랑 부통령이 지난 주말 수단과 우간다 국경 상공에서 헬기 추락사고로 숨졌다고 밝혔다.
우간다 정부 고위 관리들도 문제의 헬기 잔해가 우간다의 국경 지역에서 발견됐으며 가랑 대통령과 수행원 6명 및 함께 탔던 우간다인 8명 등 승객과 승무원 모두가 시체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가랑 부통령이 이끌던 반군단체 '수단인민해방운동'(SPLM) 측도 그의 사망을 확인하고 우간다 외교관들에게 통보해왔다고 관리들은 밝혔다.
가랑 부통령의 사망으로 인해 최근 급물살을 타던 정부군과 반군 간 휴전협상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지게 됐다. 그러나 수단 정부는 휴전 협상을 예정대로 진행해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가랑 부통령은 지난 30일 우간다 캄팔라를 방문,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과 회담한 뒤 Mi-72 헬기편으로 수단 남부로 귀환하던 중 악천후를 만난 뒤 키데포 지역에서 교신이 끊겼다.
수단 정부의 한 관리는 가랑 부통령이 탔던 헬기는 대통령 전용 헬기 가운데 하나라면서 악천후로 인한 사고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SPLM의 고위 지도자로 레이크주 주지사를 맡고 있는 파간 아뭄은 가랑 부통령의 죽음을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가랑은 SPLM 지도자로 지난 1월 하르툼 정부와 21년에 걸친 내전을 끝맺는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지난 달 9일 부통령에 취임했다.
(하르툼나이로비로이터AFP연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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