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녕 대구시장은 1일 이전 공공기관 입지와 관련, "반드시 달성군 현풍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혀 대구시의 입장 변화를 내비쳤다.
조 시장은 이날 "(실제로는 그렇지 않지만) 공공기관들이 달성군 현풍을 KTX(고속철)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고 느낀다"며 "대구시는 이들 기관을 설득해 보겠지만 현풍만 우선적으로 고려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이어 "공공기관 입지를 현풍으로 정할 경우 향후 조성되는 테크노폴리스 부지(123만 평)에 기업을 입주시키려면 용지 부족에 시달리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변화는 대구로 옮겨오는 공공기관 임직원들은 근무지는 KTX와 고속도로가 연결되는 동구를, 거주지로는 교육·주거환경이 좋은 수성구를 선호하고 있는 점, 입지선정위원회에 미칠 공공기관의 입김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선 한국가스공사 사장 권한대행도 2일 이전기본협약식에서 "정부와 대구시가 보다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공공기관이 입주하는) 혁신도시 입지 선정에 이전기관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혀 향후 입지 선정과정에 기관들의 목소리를 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조해녕 시장과 김진표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등 7개 중앙부처 장관·청장, 가스공사 등 12개 공공기관 대표들은 2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롯데호텔에서 공공기관 이전 이행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협약에서 각 기관의 이전규모와 지원 방안 등 세부사항을 조율하기 위해 실무협의팀을 조속한 시일 내에 구성하고 9월 말까지 입지선정을 끝낸 후 이행실시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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