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병원의 진료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대학병원의 민간의사를 중령이나 대령급 장교로 특별채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국방부는 11일 부족한 장기 군의관을 조기에 확보하고 군 병원의 의료 수준 향상을 위해 우수한 민간의사를 중령이나 대령급 장교 또는 군무원으로 특별채용할 수 있도록 2007년까지 군 인사법을 개정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군 의무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우수한 민간의사들을 대상으로 임상 경력을 최대한 인정해 영관급 장교로 영입하고 현역 기준에 미달하면 군무원으로 채용한다는 것이다.
현재 군의관은 모두 2천521명이며 이중 영관장교는 정원에 비해 136명이 부족한 반면 위관급 장교는 181명이나 정원을 초과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군의관의 보수를 국·공립병원 수준으로 인상하고 현행 복무기간에 따라 지급하는 수당을 계급 기준으로 바꾸기로 했다. 개선된 수당체계에 의하면 대위~소령은 월 70만 원, 중령은 80만 원, 대령 이상은 90만 원의 수당을 받게 된다.
의무병이 진료보조 역할을 맡도록 한 규정도 없애 간호사나 의료기사, 약사 등의 전문인력으로 대체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국군수도병원에 복무 중인 210명의 의무병 가운데 접수 요원을 제외한 170명을 줄이고 40명만 배치키로 있다. 부족한 인력은 부사관이나 군무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 군 앰뷸런스에 비해 크기와 속력이 향상된 신형 앰뷸런스 1천90대를 올해부터 6년에 걸쳐 도입, 전국 어디에서나 응급환자가 발생하더라도 최단시간내 군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형헬기(KHP) 사업이 본격적으로 착수되면 의무후송용 헬기를 생산, 각 지역별로 확대 운영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또 야전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의 신속한 치료 등 전방 사단급 의무근무대의 의료 수준을 보강하기 위해 치료소대를 장교 29명, 병 96명의 치료중대로 증편 운영할 예정이다. 국군수도병원의 진료과장을 현행 대위·소령급에서 중·대령급으로 격상하고 진료과장 중심의 팀제로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병원 현대화 및 신축 사업도 진행해 20개의 군병원 가운데 17개 병원이 현대화사업을 마쳤고 광주와 원주병원이 신축 중이며 부천병원은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신축될 부천병원은 환자중심의 21세기형 유비쿼터스 군 병원으로 설계해 치과병원, 재활센터, 한방센터 등을 갖추기로 했다.
오는 2010년까지 사업비 698억 원을 투입해 전자내시경, 레이저 수술기, 생화학자동분석기, 초음파 뇌혈류 측정기 등 첨단 장비 1천115종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 강성흡 보건과장은 "최장 5단계로 운영되어온 후송체계를 사단의무대 군의관 판단에 따라 지역병원, 거점병원, 중앙병원으로 직접 후송할 수 있도록 3단계로 축소키로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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