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문제를 둘러싼 서방권과의 갈등 속에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신임 이란 대통령이 14일 강경파와 보수 온건파가 섞인 새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의회에 제출된 각료들의 평균 연령은 대통령보다 한 살 적은 48.5세. 그러나 여성 각료는 한 명도 기용되지 않았다.
핵 시설 재가동에 따라 국제사회와 긴장이 고조되는 속에 임명된 외무장관은 전문 외교관 출신인 마누세르 모타키 의원. 터키와 일본 주재 대사를 지낸 모타키 외무장관은 보수파지만 실용주의자로 분류된다. 핵문제에 대해서는 이란의 핵연료 활동을 완벽하게 재개해야 한다고 강력한 입장을 취해왔다.
서방세계의 관심이 쏠린 석유장관에는 석유산업과는 인연이 없는 알리 사이들루테헤란 시장이 임명됐다. 사이들루 장관은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받아온 오랜 측근이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생산량 2위인 이란의 석유산업을 책임질 인물로는 별로 검증된 바가 없다.
공보장관에는 개혁적인 언론인들로부터 언론 자유 반대론자라는 비판을 받고 있고, 엄격한 종교재판소 수장을 지낸 골람호세인 모세니-에제이가 임명됐다. 또 모스타파 푸르-모하마디 전임 공보차관이 내무장관에, 초보수 카이한 신문의 대표를 지낸 호세인 사파르 하란디가 문화장관에 각각 기용됐다.
이밖에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중요 포스트인 국가안보최고회의(SNSC) 의장과대통령 비서실장에 초강경파 인물인 알리 라리자니와 골람호세인 엘함을 각각 임명했다.
분석가인 사이드 레일라즈는 새 내각 명단에 대해 "강경파와 온건파가 섞인 다양한 우파의 연합"이라고 규정하며 "특히 핵심직인 경제, 석유, 외무장관에 실용주의 보수 온건파가 기용됐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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