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3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2005대구국제육상대회를 개최하는 대구시가 대회 참가 초청선수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대구시는 대회 참가 선수 선정을 대한육상연맹(회장 신필렬)에 전적으로 맡겨놓고 있지만 충분치 않은 대회 예산 때문에 2005세계육상선수권대회(지난 7~15일·핀란드 헬싱키) 금메달리스트 등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을 초청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질'과 '양' 두 측면에서 모두 흡족할만한 선수들을 초청하고 싶지만 대상 선수들의 몸값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시는 전체 대회 예산 8억 원 가운데 3억 원을 선수 초청 경비로 잡아 두고 있다.
신 회장 등 대한육상연맹 관계자들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린 헬싱키에서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 등 인기있는 선수들과 접촉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단이 16일 귀국했으나 대한육상연맹 임원들은 이날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열리고 있는 터키 이즈미르로 이동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한육상연맹 임원들이 귀국해야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있지만 이신바예바 등 스타 선수들의 경우 일정과 개런티 등 문제가 겹쳐 초청이 수월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구 대회의 질을 높이려면 스타들의 참가가 필요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유럽과 미국 출신으로 초청비가 비싼 편"이라며 "이들과의 접촉이 원활하지 않을 때는 상대적으로 추진하기가 쉬운 아프리카 선수들을 많이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구국제육상대회 조직위원회는 남자부 8개(100m·200m·800m·5,000m·110m허들·장대높이뛰기·세단뛰기·창던지기)와 여자부 7개(100m·800m·5,000m·100m허들·장대높이뛰기·멀리뛰기·창던지기) 종목에서 남자 36명, 여자 34 등 70명의 해외 선수를 초청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 가운데 남자 100m와 110m허들, 여자 100m와 장대높이뛰기 등에서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를 초청할 계획이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서는 저스틴 게이틀린(미국), 남자 110m 허들에서는 라지 두르크(프랑스), 여자 100m에서는 로린 윌리엄스(미국),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는 이신바예바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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