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완 선수가 기특하고 자랑스럽다. 지금보다 더 많은 홈런을 쳐서 팬들에게 영원히 기억되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로 활약중인 '헐크' 이만수(46)는 1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과 국내 프로야구 포수 통산 최다홈런(252개) 타이를 이룬 '포도대장' 박경완(33.SK)에게 격려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지난 82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해 16년간 삼성에만 몸담았던 이 코치는 국내 1호 홈런의 주인공으로 3년 연속 홈런왕(83∼85년)에 올랐고 5년 연속(83∼87년)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던 포수 슬러거 출신.
이 코치는 "한참 후배인 박경완이 기특하고 자랑스럽다. 내가 뛰던 시절엔 (홈런)기록을 주지 않으려고 투수들이 피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기록이 깨지는 건 서운하지 않고 박경완 선수가 나이와 상관없이 체력이 되는 한 선수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더 많은 홈런을 쳐 팬들에게 영원히 기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포수 포지션 기피 현상과 관련, "고생을 하는 만큼 대우를 받지 못해서 그런 것이다. 포수를 하면 팀 전체를 이끌기 때문에 많은 걸 배울 수 있다. 25년간 포수로 뛰었지만 큰 부상없이 했다.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덩치가 크지 않은 선수들도 포수를 많이 지원했으면 하는 마음"이라는 소망을 드러냈다.
그는 또 국내 복귀 가능성에 대해선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 들어가 후배들을 지도하고 싶다. 내가 특정팀 이미지가 강해 삼성만을 떠올리지만 야구관이 맞고 원하는 팀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삼성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소속 팀이 최근 주춤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실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후배들과도 자주 통화하는데 (박)찬호가 텍사스에서 샌디에이고로 옮겨 더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 올라오는 것 자체가 힘들고 영광스러운 만큼 주어진 조건에서 좋은 기록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고 "나를 기억해주시는 국내 팬들에게 항상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대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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