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소기업 및 서비스업이 일자리 창출 주도한다

지난 5년간 대구·경북지역 일자리 창출은 중소기업 및 서비스업이 주도했으며, 비교적 임금이 높은 대규모 기업의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소득양극화 추세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구지방노동청이 지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간 대구·경북지역의 일자리 구조변화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업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업의 경우 9천개가 2만3천개로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고, 교육서비스 8천에서 1만1천개, 공공개인서비스 7천에서 9천개 등으로 일자리 창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조업 경우 12만3천개에서 10만7천개로 1만6천개가 줄었고, 그 가운데 운수·통신업이 2만7천개에서 2만1천개로 6천개가 줄어 감소추세가 두드러졌다.

신규 취업자 및 전직자의 최초 임금을 기준으로 분석한 임금 규모별 일자리의 경우 대구지역은 월급여 100만~119만 원의 일자리가 1만6천명에서 1만9천명으로 3천명 늘었고, 200만 원 이상도 4천657명에서 7천189명으로 증가해 저·고 임금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반면 120만~149만 원의 일자리 경우 증가폭이 없이 1만6천명, 150만~199만 원도 2천명이 늘어난 1만3천명 수준에 머물렀다.

경북의 경우 100만~119만 원의 일자리가 1만8천명에서 2만9천명으로 증가폭이 가장 컸고, 200만 원 이상도 5천명에서 1만4천명으로 9천명이 늘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구·경북지역 모두 대규모 기업의 구조조정, 아웃소싱, 기술선진화 등으로 일자리가 줄어든 반면 소규모 기업중심으로 일자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경우 50인 미만 일자리는 15만2천명에서 15만9천명으로 7천명이 늘었고 50인~99인 사업장은 1천명이 증가해 3만4천명으로 조사됐다. 반면 100인 이상 중·대규모 사업장의 경우에는 100인 이상 300인 미만이 5천명, 300인 이상 500인 미만은 2천명, 500인 이상은 8천명이 주는 등 일자리가 감소했다.

노동청 관계자는 "대구의 경우 전통적인 주력업종인 섬유분야에서 불황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제조업이 뚜렷이 부각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 고소득 직종의 일자리를 찾지 못한 구직자들이 소득이 낮은 일자리라도 찾으려 나서면서 소득양극화가 심해졌다"고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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