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드림팀이 아니다.'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9월8일∼16일.카타르 도하)을 대비해 초호화 멤버로 구성된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이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전력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주 전지 훈련차 일본 기린컵 4개국 국제농구대회에 참가했다가 간판 선수들이 다치는 바람에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아시아농구선수권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남자농구대표팀은 당초 지난 1일 소집훈련을 하기로 했다가 엇박자를 내면서 소집이 늦어졌고 한국인 최초의 빅리거 하승진(포틀랜드)과 방성윤(로어노크)은 일본 출국을 바로 앞두고 합류해 한차례 진통을 겪었다.
힘들게 대표선수들을 불러모은 전창진 감독은 일본 기린컵대회를 통해 손발을 맞춰보려고 했지만 김주성(TG삼보) 등 간판 선수들이 기린컵 대회에서 다치는 바람에 새로운 대표선수들을 뽑아야할 처지다.
이번 대회에서 부상당한 선수들은 김주성을 포함해 이규섭(삼성), 방성윤이며 서장훈(삼성)과 양희승(KT&G)은 몸상태가 좋지 않아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더구나 항공기 고장 등 우여곡절 속에 대표팀에 들어온 하승진마저 기존 선수들과 조직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물론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와 같은 조를 이룬 한국은 최소 조 2위를 차지해 8강 티켓을 무난히 따낼 것으로 보이지만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휴스턴)이 버티는 디펜딩 챔피언 중국을 넘어서기 힘들어 보인다.
전창진 감독은 "우리팀이 그동안 훈련을 제대로 못했고 비정상적인 상태에서 일본으로 갔기 때문에 경기 결과는 큰 의미가 없다. 그나마 경기 감각을 살렸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운을 뗐다.
전 감독은 "이번 대표팀은 신구 조화 여부를 떠나서 선수들의 합류시기가 너무 늦었다. 이미 서장훈 등 쓸 만한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어쩌면 12명 가운데 6명 정도는 다시 뽑아야할지도 모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아울러 그는 "하승진은 물론 기대되는 선수다. 하지만 기존 선수들과 어울려 플레이를 만들어내는데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우리팀의 센터진에 문제가 발생해 높이의 농구를 구사하는 중국과 고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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