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및 사기대출 등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아온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30일 지병인 협심증 치료를 위해 수술을받기로 해 수사 차질이 예상된다.
김 전 회장의 재판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황현주 부장판사)는 29 일 김씨의 건강상태를 감안, 거주지를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제한하면서 한 달 간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내렸다.
김 전 회장측 관계자는 이날 "김 전 회장이 30일 오전 심장수술을 받기로 했다. 심혈관 3개 중 막혀있는 2개의 혈관에 우회혈관을 만들어주는 수술"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술 후 1차 회복에 20일 정도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에도 최소 3개월은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 의료진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이달 31일을 추가기소 목표일로 잡을 만큼 김씨에 대한 조사가 막바지로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김씨가 수술을 받는다면 일부 의혹에 대한 조사 부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2번 정도만 김씨를 조사하면 수사를 마무리할 수 있는 상황인데수술을 받게 돼 안타깝다. 지금 상황이라면 예정대로 31일 김씨를 추가기소하고 수사를 끝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의 직접 진술 없이 보강증거만으로 기소가 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이르면 주말께 김씨를 추가기소해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지만 직접 진술이 필수적이라고 여겨지면 김씨 회복 때까지 수사를 늦춰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6월 14일 귀국한 김씨는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검찰 조사 중 수차례 외래진료 형태로 병원에 입원했고 이달 13일부터는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있다. 김씨는 현재 열 가지 이상의 질환을 앓고 있으며, 특히 심장 3개 혈관 중 2개가완전히 막혔고 나머지도 절반 가량 막혀 있어 약물만으로는 치료가 힘든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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