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선남면과 수륜면 농촌지역에 간이상수도 식수 고갈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으나 성주군이 미온적으로 대처해 주민 반발을 사고있다.
선남면 용신1리 110여 가구는 지난 25일부터 지하수 고갈로 식수마저 끊기자 소방 당국의 비상급수를 받고 있다. 매일 소방차 2대가 투입돼 식수 긴급 공급을 하고 있으나 극심한 생활 불편과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은 '식수확보비상대책위'를 구성해 집단행동으로 맞서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 인근의 ㅅ화학공장에서 무차별적으로 지하수를 공업 용수로 끌어쓰는 바람에 물이 바닥났다"며 경운기 10여 대로 ㅅ공장 출입문을 봉쇄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마을 정창섭(51) 이장은 "그동안 식수 고갈을 우려해 수 차례 성주군에 대책를 촉구했으나 외면해오다 막상 고갈 사태가 빚어지자 공장측 입장만 대변하고 있으며, 오히려 경찰이 문제 해결에 나서는 상황"이라며 성주군을 비난했다.
경찰의 중재로 ㅅ공장과 주민비상대책위는 30일 △공장내 공업용수 즉각 폐공 △18개월 이내 공장 이전 △환경오염 행위 중단 등에 합의를 보았으나 소방차 비상급수는 당분간 계속된다.
수륜면 남은1리 70여 가구도 지난 16일부터 지하수가 바닥나 1일 10여t의 소방차 비상급수에 의존하고 있다. 지하수 감소로 지난 1일부터 하루에 2차례씩 제한 급수를 실시했으나 16일부터는 아예 물이 끊겼다.이에 성주군 관계자는 "예비비로 긴급 수원공을 개발해 두 지역 식수난 해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성주·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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