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16개 사립대의 지난 9년 간 기부금 모금결과 상위 20위에 한번이라도 올랐던 대학은 33개대에 불과하며 이 가운데 10개대는매년 20위권 이내에 오르는 등 대학 기부금이 일부 대학에 편중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연합뉴스가 한국사학진흥재단이 보유한 1995∼2003년도 사립대 기부금 모금내역을 자체 분석한 결과 연세대가 6천21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4천974억원), 포항공대(4천346억원), 한양대(3천67억원), 성균관대(2천632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995∼2003년 기간에 모금액 기준 상위 20개대를 살펴보면 지방대는 150개 대 가운데 포항공대를 비롯해 울산대(6위·1천930억원), 영남대(7위·1천852억원), 인하대(9위·1천758억원) 등 모두 8개대(5.3%)에 불과한 반면 서울 등 수도권 대학은전체 56개대 가운데 12개대(21.4%)가 순위에 포함됐다.
같은 기간 7차례 이상 상위 20위에 포함된 대학은 모두 16개대로 이들 대학이 모금한 총액 3조7천779억원은 전국 216개 사립대 전체 모금액 6조5천566억원의 57.6 %에 달했다.
216개대 중 25% 가량을 차지하는 수도권 대학(56개교)이 모금한 총액은 3조4천1 55억원으로 150개 지방대의 총 모금액 3조1천410억원보다도 많았으며, 모금액 기준상위 20개대 중 수도권 대학(12개교)의 모금 총액은 2조7천766억원으로 지방대(8개교) 모금액 1조4천727억원의 두배에 달했다.
또한 1996년부터 매년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금해온 연세대는 지난해에도 1천75 4억원을 모금했으며 성균관대와 고려대는 각각 996억원과 556억원씩 모금한 것으로조사됐다. 작년 한해의 경우 중앙대 424억원, 건국대 316억원, 숙명여대 278억원, 이화여대 231억원, 동국대 214억원, 경희대 209억원 등이었다.
국립대 가운데 모금액이 가장 많은 서울대의 경우 1995∼2004년 총 모금액이 2 천218억원으로 같은 기간 연세대 모금액(7천971억원)의 3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군현 의원(한나라당)은 "대학 기부금은 학문영역별로특화된 대학이나 분야에 분배돼야 연구의 효과가 발휘될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는 수도권과 일류 대학에 집중되고 있다"며 "이런 '부익부 빈익빈' 현상 때문에 대학 간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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