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폐장 못온다" 영덕·포항·경주 반대운동 본격화

경북 동해안 3개 지역의 방폐장 유치 반대가 격화하고 있다.한국농업경영인 영덕군연합회와 자생단체인 영근회, 그린영덕 21, 전교조 영덕군지부 등 20개 사회단체가 가입한 영덕군 핵폐기장설치반대대책위원회(상임대표 함승규)는 읍·면별 홍보전을 펼치면서 반대 여론 조성에 나서고 있다. 영덕군 핵반대위는 또 지난달 22일부터 시작한 군청 앞 농성을 계속하고 서울의 핵반대위 관계자들을 영덕으로 초청, 군민들을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영덕군 핵반대위 관계자는 "영덕군이 공무원을 동원해 찬성여론을 유도하고 있으나 방폐장 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부풀려져 있어 반대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 민주노총포항시협의회 등 포항지역 19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포항시 핵폐기물 처분장 포항유치반대 대책위원회'도 방폐장 반대 여론확산을 위해 시민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반대대책위 강호철 공동위원장(포항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은 "시장이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개토론을 거부한 채 공무원을 동원해 방폐장 유치운동을 펴고 있다"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방폐장 반대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방폐장 유치 활동이 가장 활발한 경주지역의 반대운동도 거세다. 지난달 말 학계·문화계 인사 100명이 방폐장 경주유치 반대선언을 한 데 이어 경주핵폐기장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는 경주시가 유치신청서를 낸 지난달 16일부터 시청 앞에서 20일 넘게 천막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대책위는 이와 함께 6일 서울에서 반핵단체들과 경주시 공무원 개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고 한농연 경주시지부도 조만간 시청 앞에서 대규모 반대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경주·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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