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완결된 자기 세계를 풍성하고 밀도있게 제작함으로써 깊은 감동을 남기고 있는 황순원의 작품들은, 한국문학사에 의미있고 돌올한 한 봉우리를 형성하고 있다. 그것은 또한 현대사의 다기한 부침을 겪어오는 가운데서도 뿌리 깊은 나무처럼 우뚝 서 있는 이 작가에게 우리가 보내는 신뢰의 다른 이름이요, 형상이기도 하다.'(김종회 경희대 국문과 교수, 한겨레신문 2000.9.15 기고 중 일부).
2000년 9월 14일 오전 8시 원로 소설가 황순원씨가 서울 동작구 사당동 자택에서 8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소나기' '학' '독짓는 늙은이' 등 인상적인 소설로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황순원은 정작 문단에 등단한 것은 시를 통해서였다.(1931년 '나의 꿈') 그러나 1936년 두번째 시집 '골동품'을 낸 뒤 소설로 돌아섰다.
1937년 단편 '거리의 부사'에 이어 '목넘이 마을의 개' 등 단편과 장편 '별과 같이 살다' '나무들 비탈에 서다' 등을 냈다.'간결하고 세련된 문체, 빈틈없는 구성, 힘겨우면서도 화려하지 않은 인간애 등을 두루 담은' 그의 명작들은 한국의 문학 풍토를 일구었기에 여전히 큰 귀감으로 남아 있다.
▲1959년 소련 무인 우주선 루니크 2호, 세계 최초 달 착륙 ▲2003년 에스토니아 국민 투표에서 유럽연합(EU) 가입 가결.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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