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저스 감독, 성적부진 단장에게 화살

LA 다저스의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 공방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

LA 타임스는 30일(한국시간) 짐 트레이시 감독이 밝힌 올 시즌 성적 부진의 원인을 실었다.

요약하면 지난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이끌었던 주요 멤버들이 한꺼번에 이탈해 힘들었다는 얘기인데 이는 폴 디포데스타 단장에게 공개적으로 비난의 화살을 돌린 것이나 다름 없다.

그는 애드리언 벨트레(시애틀), 숀 그린(애리조나), 알렉스 코라(보스턴), 스티브 핀리(LA 에인절스) 등 지난해 뛰었던 핵심 선수들을 언급하며 "올해 몇 가지 실망스러웠던 일은 이들을 스프링캠프에서 볼 수 없었다는 것"이었다며 이들을 다른 팀으로 내보내거나 FA로 잡지 않은 디포데스타 단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에릭 가니에의 부상, 밀튼 브래들리, J.D.드루, 오달리스 페레스, 호세 발렌틴, 제이슨 워스 등 핵심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베스트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다는 점도 부진의 이유로 꼽았다.

트레이시 감독은 한발 더 나아가 현재 전력이 부상을 당하지 않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했다고 하더라도 지난해와 비슷한 성적을 올렸을 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으로 반응했다.

그만큼 지난해 타선에 대한 향수에 너무 젖어 있다는 방증임과 동시에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도전을 즐기지 못했다는 무책임한 발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해 93승 69패로 서부지구 1위를 차지했던 다저스는 올 시즌에는 이날까지 70승 89패를 기록했고 1958년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두 번째로 시즌 90패 초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다저스는 1992년 63승 99패를 기록한 바 있다.

디포데스타 다저스 단장은 트레이시의 궤변에 가까운 변명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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