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2.샌디에이고)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는 변수가 생겼다.
샌디에이고 홈페이지는 3일(이하 한국시간) 브루스 보치 샌디에이고 감독의 말을 인용, 아직 25인 로스터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투수는 11명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지역지 '노스카운티타임스'가 10명으로 확정한 것과는 달리 보치 감독이 11명으로 구성할 뜻을 밝힘에 따라 박찬호가 들어갈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기사를 작성한 라일 스펜서 기자는 일단 제외될 투수로 크리스 옥스프링, 스캇 캐시디, 크레이그 브레스로를 지목했다.
3일까지 샌디에이고 40인 로스터 중 투수는 15명이었다. 스펜서 기자가 거론한 3명을 제외하면 12명 중 11명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어간다는 얘기다.
박찬호가 엔트리 진입을 놓고 다퉈야 하는 상대는 바로 좌완 크리스 해먼드다. 해먼드는 사흘 전 스트레칭 도중 사타구니 부상을 입어 현재 일일(DAY TO DAY) 관찰을 병행 중이다.
보치 감독은 2일까지만 해도 "해먼드가 뛰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어 박찬호를 엔트리에 넣겠다는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으나 해먼드가 좌완이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해먼드를 제외할 경우 샌디에이고 마운드는 전원 우완 투수로 꾸려지는데 지난 1996년 샌디에이고는 왼손 투수 없이 세인트루이스와 디비전시리즈에서 맞붙었다가 3연패로 물러난 바 있어 보치 감독이 당시와 똑같은 선택을 할지는 미지수다.
결국 해먼드의 컨디션에 따라 박찬호의 엔트리 진입 여부도 결정날 가능성이 크다.
디비전시리즈 엔트리 마감은 5일 새벽 2시까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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