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의 투수 최영필(31)이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소속팀에 천금같은 준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를 안겨줬다.
최영필은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김해님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산발 6안타 1볼넷 5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돼 한화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제공했다.
한화는 전날 2차전에서 '회장님' 송진우를 선발 투수로 냈다가 난타를 당하며 무너졌기에 이날 3차전마저 패할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어려운 처지였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이날 올 시즌 SK를 상대로 2승1패(방어율3.09)를 거둔 김해님을 선발 카드로 꺼내 들었지만 컨디션 난조로 1회에만 2안타 2실점으로 무너지자 미련없이 최영필을 마운드에 올렸다.
올해 8승8패 5세이브 방어율 2.89로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몫을 했던 최영필은 올 시즌 한화와의 맞대결에서 2승3패 방어율 3.68로 문동환, 송진우, 김해님에 이어 가장 믿을만한 선발 투수였기 때문이다.
전날 2차전에서 마지막 투수로 나와 ⅓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던 최영필은 2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2사에 김민재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노련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박재홍을 2루 뜬공으로 처리하며 순항을 시작했다.
최영필은 3회 2사 1루에서 이호준의 내야안타가 선행 주자 김재현의 발에 맞는 바람에 손쉽게 이닝을 마친 뒤 3-2로 앞서던 6회말 2사까지 잡은 뒤 이호준에게 뼈아픈 동점 솔로홈런을 얻어맞아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최영필은 한화가 7회초 1점을 보태 4-3으로 앞서자 마음을 다잡고 7회말과 8회말 SK 강타선을 깔끔하게 삼자범퇴시키며 김인식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고 9회말 1사 1루에서 마무리 지연규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조범현 SK 감독은 "오늘 경기는 우리 타자들의 최영필을 공략하는데 실패해서 졌다"며 최영필의 구위를 높이 평가했다.
김인식 감독도 "김해님으로 3이닝을 견디고 윤규진과 최영필 중에 한명으로 7회까지 버틸 생각이었는데 김해님이 좋지 않아 일찍 내렸다. 최영필이 너무 잘 던져 9회까지 갔고 9회 1사 이후 투구 수가 100개가 넘어 교체했다"고 말했다.
최영필은 "지연규가 뒤에 버티고 있어 7회까지 책임진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의 제구가 잘 되고 SK 타자들이 한방을 노리는 것 같아 바깥쪽 변화구로 승부했는데 먹혀들었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즐기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단독] 김민석 子위해 법 발의한 강득구, 金 청문회 간사하려다 불발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李대통령, 취임 후 첫 출국…G7 정상들과 양자회담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