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2위 도약 기세 3연승 도전

내일 전북과 원정 경기 설욕 노려

대구FC의 상승세가 무섭다. 2일 홈경기에서 강팀 성남 일화를 1대0으로 이겨 후기리그 2위까지 치고 올라간 대구는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모터스를 제물로 3연승에 도전한다. 전북은 후기리그 12위, 전후기 통합순위 13위로 최하위권에 처져 있다.

다른 상대팀들보다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되는 만큼 대구로서는 승리에 대한 욕심을 낼 만 하다. 하지만 대구보다 강하다고 평가됐던 성남이 대구에 패했듯이 전북을 만만하게 볼 일도 아니다. 대구는 전북에 통산 2승3무4패로 열세이며 올 시즌에는 컵대회에서 1대0으로 이긴 후 전기리그 6월22일 경기에서 1대4로 대패, 이번에 설욕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대구는 키 플레이어인 홍순학이 2일 성남과의 경기에서 어깨 탈골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투명하고 수비에서 안정감을 가져오고 있는 최성환과 박종진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게 돼 전력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기량에 물이 오르며 K리그 첫 골까지 넣은 오장은을 중심으로 송정현, 윤주일, 나희근 등 미드필드진이 좋은 역할을 해주어야 하며 투 톱 중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산드로와 달리 기복을 보이고 있는 찌아고가 제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전북은 노장 수비수 최진철을 중심으로 김현수, 박동혁 등이 수비라인을 지키고 김정겸 전경준 보띠 등 미드필드진, 네또 박규선 등의 포워드진으로 구성되는데 미드필드진에서 공격진에 이르는 공격 파괴력이 떨어지는 편. 더구나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 팀 분위기가 처져 있는 편이다.

대구가 조직력을 바탕으로 미드필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다면 승산이 있는 경기이다. 대구는 전북 현대전 이후 10월 전체 일정을 고려, 선수층이 다른 팀들보다 얇기 때문에 컨디션을 잘 유지해야 한다. 5일 경기 이후 열흘간 휴식기를 가진 다음 16일부터 30일까지 4경기를 치뤄야 하는데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 대구는 예전에도 잘 나가다 선수들의 체력 저하로 순위가 처진 적이 있다.

박종환 대구FC 감독은 "5일 전북 현대와의 경기는 해볼 만 하다. 선수들이 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달 중순 이후 경기가 많아져 선수층이 얇은 우리에게 부담이 되겠지만 역시 잘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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