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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오늘-자연보호 헌장 선포

우리나라 자연보호헌장은 1978년 10월 5일 선포됐다. 학계·언론계 등 각계 전문가 100명의 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중 11명의 헌장 심의위원들 회의에서 초안을 작성했다. 수차례의 심의를 거친 끝에 헌장 제정 위원회와 자연보호위원회의 의견을 거쳐 확정된 것이다.

이렇게 제정된 자연보호헌장은 전문과 7개의 실천사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에 자연을 적정하게 개발하고 환경보호 활동에 법적·행정적 지원을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개발' 논리가 우선하던 당시 상황에 비해서는 상당히 획기적인 내용이었다.

그러나 표절시비가 계속 일었다. 헌장의 실천사항 1항 내용이 일본헌장 1항과 글자 몇 개만 제외하고는 똑같다는 지적이었다.제정된 지 27년이 흐른 지금 자연보호헌장이 개정된다. "현행 자연보호헌장의 일부 내용이 최근의 환경정책과 일치하지 않고, 문장에 사용된 단어 가운데 현대문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것들이 있어 전문과 실천사항 등을 시대 상황에 맞게 고치기로 했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시대변화에 내용은 바뀌지만 '자연보호'라는 정신은 변해서는 안될 것이다.

▲1943년 부관연락선(釜關連絡船) 곤륜(崑崙)호 미국잠수함에 격침, 544명 사망 ▲1998년 종말론 맹신한 목사가족, 신도 7명 강원도 양양에서 집단 자살.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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