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를 겪던 30대 어머니가 어린 딸 둘과 저수지에서 동반자살을 기도한 끝에 자매만 숨졌다.
16일 오후 8시10분께 충북 괴산군 소수면 길선저수지에서 강모(36.여.충북 음성군 대소면)씨가 큰딸(7)과 둘째 딸(5)을 데리고 동반자살을 기도했으나 자매는 숨지고 자신은 밖으로 나왔다.
강 씨는 이날 자신의 집에서 티코 승용차에 두 딸을 태우고 저수지까지 온 뒤함께 물 속으로 들어가다가 두 딸이 허우적거리자 자신만 빠져 나와 현장을 지나던행인에게 신고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경찰에서 "3년전 남편이 집을 나간 뒤 살기가 너무 힘들어 아이들과 같이 죽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자매의 사체는 괴산소방서 119구조대에 의해 음성 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안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강 씨가 충격으로 당시의 상황을 제대로 진술하지 못하고 있다" 며 "동반 자살을 기도한 강 씨가 막상 저수지에 뛰어들었다가 마음을 바꾸고 딸들을건져낸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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