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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임 강화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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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철 재경 칠곡향우회장

윤재철(尹在喆·73) 재경 칠곡향우회장은 "정치적 바람에 휩쓸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향우회로 키워가는 게 시급하다"고 했다.

향우회가 만들어진 것은 14년 정도 됐지만, 각종 선거 때만 되면 '반짝 경기'처럼 사람들이 모여 활성화했다가 선거가 끝나면 썰물처럼 빠져나가 유명무실해져 버리곤 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특정 후보 측을 지원했던 게 '화근'이 돼 향후회 활동이 위축되기도 했다.

그래서 윤 회장은 향우회의 정치색을 배제시키기 위해 수년 전부터 정기총회 때마다 지역 현안사업 논의에 초점을 맞춰 고향 지원활동에 체계적으로 나서는 한편 각종 소모임도 활성화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

특히 재정적 어려움 때문에 몇 년 전부터 중단돼 버린 장학회 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뜻 있는 출향 인사들을 모으는 데도 애쓰고 있다.

지난 추석 직전에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뒤편에서 특산물 판매행사도 가졌고, 강남구청의 협조를 얻어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기도 했다. 국가보훈처를 설득, 낙동강 철교에 '전우야 잘 자라'를 부른 가수 현인 노래비를 세우기 위한 예산도 이미 확보해 놨다.

왜관 출신으로 6·25 전쟁 당시 최전방 전투에서 부상당했던 윤 회장은 그동안 상이군경회 경북지부장과 한국상이군경회 고문, 총괄사업본부장 등을 맡아 일해 왔다.

6년 전부터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의 상임의장 12명 중 한 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북측에도 자주 다녀왔다. "전쟁의 참상을 몸소 체험한 당사자로서 전쟁 억지를 통해서만 평화공존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북측 인사들을 만나면 이 점을 설득한다"고 했다.

윤 회장은 향우회에 대해 "순수한 친목 모임을 지향하기 위한 터를 닦아 놓은 만큼 이제는 세대교체를 통해 젊은 후배가 회장직을 맡아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 97년부터 지금까지 2년 임기의 회장직을 4번이나 연임해 왔던 윤 회장은 내달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을 선출한 뒤 자신은 뒤에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서봉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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