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 시에서 15일(현지시간) 백인우월주의 단체의 시위 계획에 반대하던 시위대가 경찰에 돌을 던지고 차량과 상점을 부수거나 술집에 방화하는 등 폭력화했다. 이에 잭 포드 시장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오후 8시부터 통행금지를 실시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이날 폭동은 자칭 '아메리카 나치당(America's Nazi Party)'이라는 백인우월주의단체 '국가사회주의운동' 회원 20여명이 시내 한 공원에 모여 시위행진을 하기 직전 이들로부터 400m 떨어진 곳에서 일단의 사람들이 편의점을 때려부수고 차량을 전복시키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최루탄과 섬광폭음탄을 쏴 이들을 해산시키려 했으나, 이들이 돌과 병을 던지며 맞서고 도리어 숫자가 600여명으로 불어나자, 대오를 지어 밀어붙여 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소방대원 수명이 부상하고 시위대 60여명이 체포됐다.
포드 시장은 "갱들이 미묘한 상황을 악용한 것이며, 또 이는 국가사회주의운동 사람들이 시위 계획을 통해 노렸던 것이기도 하다"고 양측을 비난했다.
그러나 국가사회주의운동측은 흑인 갱들이 백인 주민들을 괴롭히는 데 항의해 시위를 벌일 예정이었다며 경찰이 통제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비난했고, 일부 흑인주민들은 이런 결과가 벌어질 것이 뻔했는데도 시 당국이 국가사회주의운동측의 시위행진을 허용한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폭동을 일으킨 시위대엔 부녀자와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었다.
워싱턴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