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산업단지로 변신을 꾀하며 지난 8월부터 공장건축에 들어간 대구시 달서구 삼성상용차부지. 이곳에 입주하기로 하고 당초 공장부지 8천50평을 배정받았던 한국OSG는 '곤경'에 빠졌다. 공장을 제대로 가동하기 위해서는 공장부지 600평이 추가로 필요했던 것.
난제를 풀기 위해 한국OSG는 대구시가 회사의 기업지원담당관으로 지정한 안용모 대구시 정책개발담당관을 찾았다. 안 담당관은 해당 부서와 협의, 결국 600평을 추가 배정받을 수 있도록 도와 기업고민을 단번에 해결했다.
대구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조성을 위해 작년 2월부터 운영 중인'기업지원담당관'제도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실·국장, 원·본부장, 과장, 사무관 등 시 공무원 188명이 기업을 하나씩 맡아 민원 해결에 나서는 이 제도가 기업들의 애로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
성서4차단지 21개 입주 예정업체에 대해 담당관제를 운영한 결과 43건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데 힘을 쏟았다. 분양대금 납부기간 조정, 공장용지 추가배정 및 조정 등 다양한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에 담당관들이 발벗고 나서 8개 업체가 입주,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나머지 13개 업체도 내년 상반기까지 입주를 완료할 예정이다.
성서 4차 단지에 이어 삼성상용차 부지 5개 입주 예정업체, 달성2 차 산업단지 입주 예정업체 162개에 대해서도 시는 지난 6월부터 담당관을 지정, 운영 중이다.
개별 공장 건축이 한창인 삼성상용차 부지는 내년 상반기 입주가 목표이며 달성 2차 산업단지는 올 12월 토지사용승락이 나 공장 건축이 가능할 전망. 달성 2차 단지 입주예정업체들은 담당관들에게 단지 진척상황 및 입주시기, 자금지원제도 알선, 원거리 통근에 따른 교통 개선 등을 주문하고 있다.
담당관제가 성과를 거둠에 따라 시는 이달 분양하는 성서 4차 2차 분양분(1만2천 평 정도)과 2009년 조성공사가 완료되는 세천지방산업단지 등 새로운 공단조성 지역에도 이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나아가 화교 등 외국자본을 대구에 유치할 경우 해당 기업마다 공무원으로 프로젝트 매니저를 지정, 기업활동을 도울 계획. 박창대 대구시 자치행정과장은 "담당관들이 공단 입주 예정업체에 대해 계약시부터 공장가동시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기업인들의 신뢰를 회복해 대구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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