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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 5기'실패 이강철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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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토박이 이강철에게 '4전 5기'의 신화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강철은 평생 첫 직장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직을 미련없이 버리고, 홀홀단신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에 몸을 던졌다. 대통령의 만류도 뿌리친 그였다.

그는 권력보다는 대구 사람들이 '먹고 사는 문제'가 더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선거 이전부터 대구를 위해 뛰었고, 그 결과도 있었다. 한나라당 일색의 지역구도도 바꾸고 싶어했다.

이강철은 열린우리당이 인기가 없음을 절감하고 혼자 선거를 뛰었다. "소속 정당을 내팽겨쳤다"는 비난도 들어야 했다.

그는 공공기관 동구 유치 공약을 내걸었고, 이는 선거기간 내내 최대쟁점이 되었다. 유권자들 호응도 컸다. '오차범위 내 초박빙 접전'이라는 각종 여론조사에 은근히 고무되기도 했다.

하지만 동을 주민들은 그를 택하지 않았다. 8%포인트의 벽이 그를 가로막아 버렸다. 44% 지지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투옥돼 7년6개월을 복역했고, 이후 네 번의 총선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이번만큼은 험난한 정치역정에 마침표를 찍을려고 했지만 대구는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백발의 이강철은 26일 밤 선거사무실에 쓴 소주로 무너진 가슴을 달래야 했다. 하지만 '속울음'은 그칠 줄 몰랐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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