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약발 벌써 시들해지나'
대구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8·31 조치에도 불구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하철 2호선 개통 호재와 재개발 및 재건축으로 인한 멸실 가구가 늘면서 매매 및 전세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구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8·31 조치 이후 두 달간 0.56% 상승했으며 전세 시장은 동기간 무려 1.07%나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6대 광역시 평균 매매가 상승률 0.04%를 훨씬 웃도는 수치로 부산 0.11%, 광주 0.09%, 대전 -0.55%인 것을 감안하면 대구가 지방 아파트 시장의 가격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하철 개통 이후 지난 2주간 매매 시장 상승률이 0.13%에 달해, 2호선 개통이 부동산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주간 상승률을 구·군별로 보면 2호선 역세권 중심으로 호가가 상승한 달서구가 0.24%, 전세 공급 부족으로 중·소형 평형대 매매 가격 상승 현상이 나타난 북구가 0.23% 상승했으며 달성군과 수성구는 0.09%, 0.04%씩 상승했다.
부동산114 이진우지사장은 "8·31 조치 이후 9월 한 달간은 상승세가 약했지만 지하철 2호선 개통과 함께 호가 위주의 상승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타 지역의 상승률과 비교하면 이상 현상으로까지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세 시장 또한 6대 광역시 평균 상승률이 0.58%인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정도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일시적 공급 부족으로 인한 전세 품귀 현상이 전 지역에서 계속되면서 지난 2주간 평균 상승률이 0.40%에 달했다.
한편 지난 두달간 분양권 시장은 보합세를 재건축은 큰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분양권 시장의 경우 8·31 조치 이후 한 달간 0.18% 하락했으나 10월 들어 같은 비율로 상승이 진행되면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재건축은 사업단계가 높아 추가 상승 여력이 떨어진데다 정부가 재건축 분양권을 1가구로 포함시키면서 지난 두달간 광역시 평균 하락률인 -0.92%의 두배 가까운 -1.74% 떨어져 광역시 전체의 시장 하락을 이끌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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