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구중계 포기 스포츠채널, "이 없으면 잇몸!"

최근 개막된 2005∼06시즌 프로농구 중계를 KBS, SBS, MBC 등 지상파 3사에선 전혀 볼 수 없다. 지상파 3사가 프로농구 중계권을 따낸 IB스포츠로부터 중계권을 재구입하지 않기로 합의했기 때문.

IB스포츠의 자회사인 케이블 엑스포츠의 MLB(미국프로야구) 독점 중계로 악연이 있던 지상파 3사가 농구 중계를 포기함에 따라, 이들의 자회사인 KBS스카이스포츠, SBS스포츠, MBC ESPN도 자연스레 방송을 포기했다. 이들은 지난해까지 열의를 갖고 중계했던 알짜 아이템을 잃었지만, 새로운 아이템으로 채널권을 되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우선 KBS스카이스포츠와 SBS스포츠는 프로축구 K리그에 '올인'하고 있다. 주중과 주말 경기를 생중계 내지 녹화중계로 시청자들에게 발 빠르게 제공한다.

KBS스카이스포츠는 낮에 열리는 테니스, 탁구 등의 종목을 생중계해 안방 팬을 유혹하지만, 저녁엔 생중계할 종목이 턱없이 부족해 아쉬움을 드러낸다.

SBS스포츠는 미국의 인기스포츠인 NFL(전미풋볼리그)을 편성했지만, 아직 국내에 마니아층이 충분치 않아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앞선 두 채널이 전전긍긍하는 것에 반해, MBC ESPN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편이다.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에서 박지성과 이영표가 맹활약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를 독점 중계하는 것뿐 아니라, '테크노 장사' 최홍만이 등장하는 이종격투기 K-1 등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기 때문.MBC ESPN은 실제로 이 두 프로그램이 지상파 방송에 버금가는 시청률까지 기록해 희희낙락이다.

스포츠조선 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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