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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민간 외교사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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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한일문화 교류회

"둘이 있을 때는 다정하다가도 다른 사람이 곁에 있으면 갑자기 무뚝뚝하게 변하는 게 한국 남성들입니다."

한국으로 시집온 지 11년째 되는 일본인 아가와 다에꼬(43·阿川妙子) 씨는 "한국남자는 감정표현이 서툴다"면서 "처음 시집왔을 때는 이 남자가 내 남편이 맞는가 하고 의심이 든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미소지었다.

한국 남자와 결혼한 영천의 일본 여성들이 지난해부터 모임(한일문화교류회)을 구성, 한일문화교류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는 일본여성 14명과 일본 문화에 관심이 있는 영천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부회장인 오츠카 노리꼬(41·大塚範子) 씨는 "한국 기준으로 볼 때는 아줌마들의 계모임으로 주로 삼겹살 집에서 만나 저녁을 먹고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고 독도문제와 신사참배 등 과거사 문제가 불거지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이해를 구해간다"고 말했다.

1993년 결혼해 3남1녀를 둔 츠치아 치오(40) 씨는 "처음 영천에 시집왔을 때는 모든 것이 낯설었는데, 이젠 남편과 시집 흉도 볼 정도로 익숙해졌다"며 "이제 우리도 한국아줌마가 다된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한일문화교류회 손태국 회장은 "내년부터는 양국을 오가며, 불우아동과 시설에 대한 봉사활동을 펴는 등 교류 폭을 넓힐 생각"이라고 말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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