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성터널 화재현장 '아수라장'

1일 오후 미사일추진체 탑재차 화재가 발생된 대구시 달성군 논공읍 본리 구마고속도로 달성2터널 일대는 아수라장을 방불케했다.

사고현장 주변은 검은 연기와 분진 등으로 둘러싸여 터널내부 상황을 전혀 파악할 수 없을 정도였고, 차량을 놔두고 탈출하는 운전자들도 목격됐다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밝혔다.

=연기.분진 터널 가득메워 =

0...미사일추진체를 탑재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한 직후 연기와 분진 등이 터널내에 가득차면서 터널을 통과중이던 차량 운전자들이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크게 당황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운전자는 "뒤쪽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알고 무작정 앞으로만 달렸다" 면서 "금방 연기 등이 퍼저 뒤따라오던 차량의 경우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보였다"고말했다.

=차량통제..3㎞이상 정체

0...경찰과 소방당국이 대구방향과 현풍방향 양방향의 터널통과를 전면 통제하면서 양 방향 모두 극심한 교통정체가 벌어졌다.

일부 차량 운전자의 경우 사고가 발생한 상황 자체를 모르고 차량에서 내려 진입통제 이유를 파악하는 모습도 보였다.

0...미사일 추진체를 실은 대형트럭 화재사고가 난 구마고속도로 달성 2터널은 콘크리트 2차선 도로로 터널길이가 993m에 이르는 비교적 긴 터널이다.

한국도로공사가 96년에 준공해 10년째를 맞고 있으며 사고가 난 현풍-대구 방향2차선과 반대 2차선 터널이 분리돼 있는 일방향 터널이며 250m가량 떨어져 길이 99 6m의 달성 1터널이 있다.

대구시 달성군 현풍면 논공읍 본리에 위치해 있으나 터널은 도로공사 경남지역본부 창녕지사에서 관할하고 있으며 사고터널 내에는 유사시 운전자들이 대피할 수 있는 피난연락객문 1개와 소화기 20개, CCTV 3대가 갖춰져 있다.

또 강제로 터널내 공기를 환기시키는 환풍기(제트팬) 6대가 설치돼 있다.

이날 화재가 나면서 사고현장은 검은 연기와 분진 등으로 환풍기 기능을 상실해터널내부 상황을 전혀 파악하기 어려웠고 일부 운전자들은 차량을 놔두고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달성2터널 통제로 구마선 기능 마비 =

구마고속도로는 1일 차량 통행량이 3만5천여대로 사고 당시 터널내에 100여대의차량이 빠져 나오지 못한 채 갇혀 있고 도로가 전면 통제되면서 도로 기능이 완전마비됐다.

=짙은 연기로 현장 접근 어려워 =

0...불이 나자 대구시 소방본부는 달성 2터널 주변에 소방차 33대 소방 인력 14 0여명을 출동시켜 일대가 아수라장을 방불했다.

그러나 진압대원들은 추가 폭발의 우려와 터널 내부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커먼 연기 때문에 진화는 물론 인명 수색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목격자 김모(38.회사원)씨는 "폭발 당시 짙은 연기로 터널 뒷산이 완전히 가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군당국 취재진 접근 차단 =

0...사고 소식을 접하고 지역 언론사들이 취재에 나서자 군 당국이 취재진의 접근을 가로막아 물의를 빚기도 했다.

군 당국은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현장을 보존해야 한다"고 밝혀 취재진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달성 2터널 내부 시설물 모두 불에 타 =

0...불이 난 대구방향 달성 2터널은 오후 6시 현재 연기는 대부분 빠진 상태다.

이에따라 소방당국은 대형 견인차를 이용, 불이 난 트럭 잔해물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터널 내부는 화재 당시의 충격으로 발생한 타일과 유리파편, 차량 부속품 등으로 아수라장을 방불했고 사고 지점 부근 천장에 있던 전구와 전선 등 시설물들이 마구 늘어져 있었다.

또 사고가 난 화물차는 완전히 불에 탄채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 을씨년스런 모습을 보였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