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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 세균 억제 체내 메커니즘 세계최초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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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박사과정 하은미씨팀 사이언스에 논문게재 쾌거

국내 박사과정생이 장(腸)내 미생물의 증식을조절하는 체내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이를 저명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하는 쾌거를 올렸다.

4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이 학교 분자생명과학부 대학원의 하은미씨(26·박사과정 2년)는 국내 과학자들과 공동 작업으로 장이 내부 미생물의 수가 많아지면 듀옥스(Duox)라는 효소로 활성산소종(ROS)이란 살균물질을 만들어 이들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하씨와 그녀의 연구 지도를 맡은 같은 학부의 이원재 교수가 각각 제1 저자와 교신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으로 사이언스 4일자에 게재됐다. 생명체의 장 안에는 통상 체내 세포 수의 수십배에 달하는 미생물들이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씨가 밝힌 메커니즘은 이런 장내 세균들이 지나치게 증식해 몸을 위협하는 일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번 연구는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환자가 늘고 있는 난치병인 만성 대장염 치료에도 큰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ROS는 장내 세균을 억제하는 순작용도 있는반면 과다 생성시 장에 염증을 가져와 만성 대장염을 일으킨다. 이에 따라 이번 논문은 ROS의 체내 발생 메커니즘을 규명해 향후 이런 작용을조절해 만성 대장염을 예방, 치료하는 연구에 적지않은 실마리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는 "만성 대장염은 악화가 될 경우 대장암으로까지 진행되는 위험한 질병"이라며 "이런 난치병 퇴치에 기반이 될 이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가뜻깊다"고 말했다.

하씨는 "장의 면역 메커니즘을 깊이 파고들어 이 분야에서 나름대로 인정받는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앞으로 이번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후속 연구를해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하씨는 경기도 포천의 대진대 생명과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이화여대 분자생명과학부 대학원에 입학한 후 2004년부터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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