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방선거 앞 '공천 따내기' 작업한창

내년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 희망자들은 공천 따내기를 위한 사전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야 각 정당은 2007년 대선 승리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고 선거구도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후보 선정기준 마련에 한창이다.

■출마희망자 움직임은?

출마희망자들은 벌써부터 공천 줄대기, 얼굴 알리기, 지지당원 확보경쟁 등 사전 물밑작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열린우리당 공천을 희망하는 인사들은 지난 4·30 영천 재선거와 10·26 동을 재선거에서 나타난 '지역발전에 기대려는 민심'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 텃밭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당선될 경우 지역 정치지형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 희망자들은 특히 지역이 한나라당 텃밭이라는 정치적 지형 때문에 본선보다 예선 경쟁(공천 받기)이 더 치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 정서상 한나라당 공천이라는 '1차 관문' 통과가 본 선거보다 더 중요하다고 여겨 공천을 따내는 데 사생결단을 하고 있다.

이들은 주말마다 출마예정지를 찾아 각종 공·사석 모임이나 주요 행사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일부는 벌써 출마를 선언한 뒤 사실상 선거전에 뛰어든 상태다.

공천 선점을 위한 지지당원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공천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국회의원들의 각종 지역 행사에도 빠짐없이 나가 '눈도장'을 찍고 있다. 일부는 서울 중앙당 '나들이'에도 열성이다.

■정당 대응전략은?

열린우리당은 내년 초 시·도당 공천심사위원회를 꾸려 후보자를 결정하되 한 지역구에 두 명 이상이 출마를 희망할 경우 경선을 치른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또 경쟁력이 낮거나 출마희망자가 나서지 않는 지역의 경우 지명도와 경쟁력이 높은 외부인사를 영입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도 시·도당 공천심사위가 전권을 행사하면서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도당 위원장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 출마희망자를 대상으로 공천심사를 벌인 뒤에도 1명으로 압축되지 않을 경우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민주노동당의 경우 내년 1월 말 시·도당을 비롯한 전국적인 당직 개편 작업과 함께 후보자를 선정한다는 방침 아래 현재 경쟁력 높은 인물을 물색하고 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