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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비상' 지자체, 헬기를 확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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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수성구 등 대구시내 기초자치단체들이 이달 1일부터 산불 비상대기에 들어갔으나 진화 필수장비인 헬기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헬기 임대료가 급등했고 지자체 예산은 확보 못한 데다 다른 지역이 경쟁에 나섰기 때문.

대구 동구청은 산불진화용 헬기를 빌리기 위해 입찰 공고를 냈지만 7일 유찰됐다. 동구청은 헬기 1대당 1일 임차 비용을 지난해(190만 원)보다 48%나 오른 1일 230만 원을 주기로 했지만 응찰업체가 나타나지 않은 것.

수성구도 1일 임차비로 230만 원을 주기로 하고 헬기 임차에 나섰지만 9일 유찰됐다. 수성구는 임차 헬기를 북구청 및 달서구청과 공동으로 사용키로 했으나 헬기 임차가 어려워지면서 3개 구청 모두 '산불 무방비' 위기에 빠졌다.

대구에서는 달성군만 가까스로 헬기를 임차했다. 달성군 관계자는 "내년부터 임차단가를 올려주고 병해충 방제에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약속한 뒤에야 헬기확보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경우 동구와 달성군이 각 1대, 나머지 지자체가 공동사용으로 1대 등 모두 3대의 헬기를 임차했다.

지난해와 달리 이 같은 헬기 확보난은 경기도와 강원도 등 전국 지자체에서 헬기확보 경쟁에 뛰어들었기 때문.

경기도는 각 시·군·구에 5억 원가량의 예산을 지원, 헬기 1일 임차 비용이 지난해보다 100만 원 정도 오른 280만~290만 원대까지 치솟으면서 미처 재정을 확보하지 못한 대구 기초자치단체들이 헬기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현재 헬기를 확보 못한 대구 지자체들은 산불 방재의 공백을 우려하고 있다. 동구청 관계자는 "공익근무요원 등 산불진화 요원이 지난해보다 100여 명 이상 줄어든 57명에 불과, 대형산불 발생 시 진화에 더욱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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