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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이승엽, 엇갈린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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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프랜차이즈 스타로 아시아시리즈에서 삼성과 지바 롯데 마린스의 공격 선봉에 나선 양준혁(36), 이승엽(29)의 명암이 서로 엇갈렸다.

삼성에서 3,4번 타자로 핵 타선을 이끌었던 이들은 10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숙명의 한일전에서 똑같이 5번 타자로 출장, 방망이 솜씨를 겨뤘다. 결과는 결정적인 순간 깨끗한 2타점 적시타로 팀을 영패 위기에서 구한 양준혁의 판정승.

선제공격은 이승엽이 날렸다. 이승엽은 지바 롯데가 2-0으로 앞선 1회 무사 2,3 루에서 좌익수쪽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맷 프랑코를 불러 들였다.

그러나 3회와 5회에는 각각 좌익수 뜬공과 1루 땅볼로 물러나며 안타를 터뜨리지 못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팔공산 폭격기' 오승환(24)과 승부했으나 2구 만에 2루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성적은 3타수 무안타 1타점.

이날 두 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양쪽 팬으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은 이승엽은 친정 팀과 승부가 부담이 됐는지 이틀 연속 프리배팅처럼 호쾌한 스윙을 보여주지 못했다. 네 차례 공격 모두 2구, 3구, 2구, 2구 초장에 끝났다.

반면 출국 전날 삼성과 2년간 최대 15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재계약이 성사돼홀가분한 마음이었던 양준혁은 롯데 선발투수 고바야시 히로유키에 막혀 2회와 4회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세 번째 찬스는 놓치지 않았다.

양준혁은 0-6으로 끌려가던 6회 1사 2,3루에서 고바야시의 초구를 잡아 당겨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3루측 삼성 응원석을 들썩이게만들었다.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자칫 첫날부터 영패의 망신살에 휘말릴 뻔한 팀을극적으로 구한 것이다.

그는 6년 전인 1999년 도쿄돔에서 벌어진 한일 슈퍼게임 4차전에서 솔로 홈런을터뜨린 적이 있어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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