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글로벌 IT 전략 포럼 2005

대기업+지역 전통산업+벤처=무한 미래

대구지역 IT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지속적인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대구 글로벌 IT 전략 포럼(DGIF) 2005'가 10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정보통신부·대구시가 주최하고 매일신문사와 국회디지털포럼, 한국정보통신수출진흥센터(ICA)가 주관한 이날 포럼에는 최만기 계명대 교수의 사회로 국회디지털포럼 회장인 서상기 의원(한나라당), 정원재 대구시 과학기술진흥실장, 김선배 한국정보통신수출진흥센터 원장이 주제발표했다. 또 강대영 정보통신부 국장, 정규석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원장, 심봉천 (주)디보스 대표, 신순희 (주)모든넷 대표, 조영창 매일신문 논설위원 등이 패널로 참석,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대구의 미래, 과학기술에 맡겨야 한다'는 주제로 발제에 나선 서상기 의원은 "대구가 첨단 과학기술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선 '삼목(三木) 육성론', 즉 느티나무(스타급 대기업 유치)와 가로수(지역 전통산업의 첨단화), 미래 꿈나무(벤처기업 생태계 조성) 등 세 가지 형태의 나무를 적극 육성하는 동시에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또 "연구와 지원 등 기업이 정말로 목말라하는 부분을 제대로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원재 대구시 과학기술진흥실장은 발제에서 "해마다 30% 정도의 성장세를 보이며 급성장하고 있는 지역 IT산업을 더욱 육성·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동남권의 중심이라는 대구의 입지적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고 연구개발(R&D)특구 지정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며 "국제항공노선 개설 등 인프라 확충과 산업용지 부족, 대기업 유치 난항, 인재 역외 유출 등의 문제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도 지역 IT산업 발전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세 번째로 주제발표에 나선 김선배 ICA원장은 "지역 IT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IT산업의 수도권 집중화는 물론 대기업 편중을 개선하고 수출 품목과 시장을 다변화하는 등의 균형발전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및 메카트로닉스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역의 특화 클러스터를 구축,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토론에 나선 신순희 (주)모든넷 대표는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의 경우 기술개발도 해야 하고 매출도 올려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둘다 한꺼번에 신경쓸 여력이 없는 만큼 지원기관의 기술개발 지원이 절실하다"며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업체만 선택, 집중적으로 혜택을 주는 것도 벤처산업 육성을 위해선 바람직하지 못한 만큼 단계별 기술개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영창 매일신문 논설위원은 "늘 지역 경제나 과학기술도시 건설에 있어서의 문제점 및 나가야 할 방향은 제시되는데 구체적인 실천 방향 등 로드맵은 없다"면서 "대구 경제 발전 및 지역 벤처기업과 인재의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해선 근본적으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 대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굴지의 LCD TV 제조업체인 (주)디보스 심봉천 대표는 "대구의 경우 고급 인력, 거대 중국시장 접근성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IT업체 육성에 나서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대구경북의 경우 산업 트렌드에 편승해 IT산업 중에서도 메카트로닉스와 디지털을 접목, 디지털컨버전스 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또 정규석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원장은 "지역 IT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계량적 목표를 설정하고 우선순위, 의견수렴, 조정기능 등 잠재력을 한곳에 모을 수 있는 종합적 기능과 권한을 가진 기구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아직까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협력 방식이 대세인 만큼 인재확보, 물류, 기업 환경, 종사자 생활환경 등 기업 입지 선정 조건 중 부족한 점을 개선해 대기업을 유치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토론자로 나선 강대영 정보통신부 정보통신협력국장은 "IT 관련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기업 활성화 시책 추진은 물론 해외진출 지원사업도 전개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지자체와 대학, 연구기관 등과 적극 협력해 지역의 IT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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