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들을 흉내내는 '짝퉁' 즉 이미테이션 연예인들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짝퉁 스타는 너훈아, 조형필, 현찰, 임희자, 김수이, 하춘하 등이다. 이들은 생긴 모습 뿐 아니라 노래하는 모습이나 목소리까지 비슷하다.
밤 무대 등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10년 전 너훈아씨 주도로 '짝퉁 클럽'이란 모임을 만들었다. 이들은 지난 5월 전국을 돌며 짝퉁 콘서트도 가졌다.
머프 엔터테인먼트 이상옥(31) 실장은 "이들이 행사에 나가 몇 번 공연을 해보니 별 무리가 없는데다 관객들이 무척 재밌어 한다"며 이들의 인기 비결을 설명했다. 오히려 외모 뿐 아니라 목소리까지 빼닮은 것 자체만으로 관객들이 더 큰 호응을 보낸다는 것. 과거 단순히 정상급 가수들의 대타용으로 인식되던 이들은 탄탄한 실력과 사람들의 향수를 타고 이젠 음지에서 뛰쳐나와 각종 공연과 행사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짝퉁 가수'들이 트리뷰트 밴드란 이름으로 사랑받고 있다. 트리뷰트(tribute) 밴드란 유명밴드나 가수들의 옷차림이나 꾸밈새 등을 완벽히 모방하고 그들의 음악을 충실히 재현하는 밴드를 말한다. 비틀즈의 트리뷰트 밴드인 '더 페포'와 팝그룹 아바의 트리뷰트 밴드인 '비욘 어게인'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내한 공연을 가지기도 했던 더 페포는 1997년에 결성된 뒤로 비틀즈 특유의 모드 복장을 한 채 그들의 히트곡을 똑같이 부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디 사라프, 론 맥닐, 마이클 아마도, 롤로 산도발 4인으로 구성되어 있고 수많은 비틀즈 트리뷰트 밴드들 중에 최고의 모방 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스웨덴이 낳은 걸출한 팝그룹 아바를 재현한 비욘 어게인은 1988년 호주에서 결성됐다. 아바의 트레이드 마크인 노출이 심한 하얀색 복장을 입고 무대에 오르는 그들은 지금껏 아바의 음악만을 연주하는 콘서트로 전세계 50개국 4천500회가 넘는 공연을 했다. 이들은 1992년 실제 아바의 멤버였던 베니 앤더슨에게서 "가장 완벽하게 아바를 재현했다"라고 인정을 받았으며, 지난 8월 내한 공연을 가졌다. 전창훈기자
(11월 17일자 라이프매일 www.life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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