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속강화…올 수능 심리적 안정 '변수'

오는 23일 치러지는 2006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에서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단속이 강화됨에 따라 수험생들에게는 시험에 대한 부담감 외에 휴대금지 물품 제출, 필적 확인, 답안지 표기 확인 등의 과정에서 생기는 긴장감도 적잖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휴대전화 등을 이용한 수능 부정사건으로 올해 수능에서는 필적 확인란이 신설되고 휴대 금지 물품을 소지할 경우 무조건 부정행위로 처리되는 등 단속이 크게 강화됐다.

수험생들은 대리시험 방지를 위해 만들어진'필적 확인란'에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시의 문구나 금언 등을 직접 써야 한다.

또 휴대전화, MP3, 전자계산기 등 모든 전자기기는 1교시 시작전에 제출해야 하며 전자기기 단속을 위해 복도 감독관에게 금속탐지기가 지급된다. 탐구영역 시험이 치러지는 4교시에는 선택한 과목의 문제지만 올려놓고 풀어야 하며 나머지는 봉투에 넣어 바닥에 내려놓아야 한다.

이처럼 시험 시작 전 부정행위 방지 조치가 복잡해지면서 수험생들의 심리적 부담도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휴대전화나 MP3 등을 손에 달고 지내다시피 한'엄지족'수험생들에게는 이를 떼 놓는 데 따른 공허감이나 어색함도 시험에 방해요소가 될 수 있다. 한갑수 경상여고 연구부장은 "올해 수능시험에서는 심리적 안정을 마지막까지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느냐도 중요한 변수"라며 "시험 전날부터 아예 휴대전화나 MP3 등을 사용하지 않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험생 예비소집은 22일 오후 3시 전국 75개 시험지구, 966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수험생들은 원서 접수증에 안내된 시험장으로 가서 수험표와 유의사항을 전달받고 시험실 위치와 교통편, 소요시간 등을 확인해야 한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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