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日, 과거 잘못 인정해야"

러 외무부, '역사 왜곡' 비판

미하일 카미닌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와 일본 간 영토 분쟁과 관련해 일본은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통해 과거 확장주의로 인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미닌 대변인은 오는 20~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지난 18일 러시아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역사교과서 왜곡에 따른 한국, 중국과의 갈등을 언급하면서 일본의 자세를 비난했다. 카미닌 대변인은 먼저 '평화협정 체결에 대한 러시아 입장'을 묻는 질문에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 27일 TV 생중계를 통해 러시아 시청자들에게 명확한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양국 관계 발전을 저해하는 문제들을 없애는 것이 러시아나 일본 국익에 부합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쿠릴 섬은 러시아 주권하에 있으며 국제 협정에 의해 지위가 공고하다"면서 쿠릴은 일본 측과 협상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후 카미닌 대변인은 일본 정치인들이 북방 4개섬(쿠릴영토)에 대한 소유권 주장 발언을 계속하고 일본 참의원이 지난 3월 4개 섬 소유를 의회 차원에서 결의한 것은 일본이 영토 분쟁을 정치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당면한 과제는 일본인들이 과거 그들의 확장주의로 인한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일본의 역사교과서에는 한국에 대한 점령과 과거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 군국주의자들이 중국에서 저지른 만행에 대해 범죄로 나와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의 가까운 이웃들(중국과 한국)은 일본 정부가 공개 사과를 하는 것이 정부간 관계를 진일보시키는 주요 선결요건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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